[우크라전 2년] 예상 깨고 수도 지켰지만…대반격 실패한 우크라이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개전 초기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수도를 지켜냈습니다.<br /><br />서방의 지원에 힘입어 회심의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제는 러시아가 점차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돈바스 인민 공화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 나는 특별군사작전을 결정했습니다."<br /><br />20만 병력을 이끌고 거침없이 진격한 러시아군의 물량 공세에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 능력을 의심받던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해외 피신 제안을 뿌리치고 수도 키이우를 지켜내면서 강력한 전쟁 지도자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대통령이 여기 있고, 우리 군대와 시민이 여기 있습니다.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."<br /><br />우크라이나군의 예상외 반격에 보급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러시아군은 한 달 만에 키이우에서 후퇴했고,<br /><br />친러시아 주민이 많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점령한 남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점령지를 완성했습니다.<br /><br />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하르키우주 대부분과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수복하며 전황을 뒤집었습니다.<br /><br />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6월 서방의 무기와 장비로 전력을 비축한 우크라이나는 회심의 대반격에 나섰지만,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소모전이 길어지면서 서방의 지원이 시들해진 가운데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더욱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.<br /><br />그 틈을 타 기세를 올린 러시아는 동부 격전지를 추가 점령하면서 전세는 다시 러시아로 기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향후 10년 동안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4,860억 달러, 약 650조원으로 불어났고, 416만명이 조국을 떠나 피란민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 #젤렌스키 #러시아 #푸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